63세? 이젠 장년입니다.
퇴직 후 남는 시간이 버거웠습니다. 6달 정도만 내 세상이었습니다. 그 후 몸이 뒤툴렸습니다. 아직 쉴 때 아닌데 라는 현타 오더라고요.
그래서 뭘할까 고민하던 중 친구 권유로 산안기 도전합니다. 마침 문과 계열 졸업인대도 자격이 되더군요.
수험생이 됐습니다.
그런데 일주 5일 근무 2일 휴일인 편한 최저 임금 직장 다니는대도 불구하고 시간이 아쉽더군요.
혼자 독학은 아니다 싶어 일단 에두윌 가입했습니다. 가입비 조금 더 내면 낸 돈 돌려주는 조건도 있더군요.
결론은 그걸로 했어야 했는데. 안 했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가볍게 하자라는 생각에서지요. 책 받아 공부 시작했지요. 하.... 집중해 공부했는데도 불구 돌아서면 백지. 남는 게 없더라고요 ㅜㅜ. 동네 방네 수험생이라 광고 다 했는데 말입니다. 확실히 모든 게 때는 있다 싶었지만 이왕지사 벌린 일 마무리는 해야 했지요. 가까운 도서관 갈까 하다가 귀찮아 집 식탁에 책 펼치고 열공. 이게 무슨 현상인가요? 대학 시절 도서관 자리 잡아 공부하다 보면 20분도 안되 들썩이던 엉덩이가 두세 시간도 넘게 의자에 앉자 집중 하다니.
그렇더군요. 돌아서면 까먹는 대신 집중 내지는 끈기라는 놈이 예전보다 훨, 훨 대단히 많아집니다.
3~4달 직장 다니며 쉬는 날엔 진짜 열공했네요.
그래서 1, 2차 모두 80점 훨 넘는 점수로 한 번에 패스했습니다. 자랑한다고 재수 없다고 하지 마세요.
제 평생 쵝오로 집중한 결과이니까요.
축하한다는 친구들에게 건방지게 제가 한 말씀.
느그들도 다 할 수 있어. 다만 시도를 안 할 뿐이지.
그래요. 노력하면 다 할 수 있어요.
모두의 건투를 빕니다.
자격증의 왕도는 역시 노력인 것 같습니다.
노력한 만큼 언젠가는 자겨증도 합격할 수 있더라고요.
진심으로 자격증 취득을 축하드립니다.
조금 쉬시다가 4회 기사 시험이 9월초 원서접수가 있습니다.
산안기를 취득했다면 건설안전기사 시험 응시자격이 됩니다.
여러과목의 상당히 유사합니다.
2번째 자격증을 취득하시려면 건설안전기사 또는 위험물산업기사를 추천드립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하세요.